나를 불안하게 하는 그의 잦은 이직에 대하여,
또는 그의 이직에 불안해하는 나에 대하여,
맘이 덜컹했다.
-또?
그 전전전 약국에서 그랬고
전전 약국과 전 약국에서 이직을 해야했던
그 이유가 또?
어제 대화할 때 나왔던 소재에서 내남편이지만 그건 아니지, 싶었던 이야기에서
가슴을 쓸어내리고 한숨을 내쉬었던 일이 머리를 스치고 가서
명치가 답답했다.
난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, 뭐라고 답해주면 좋을까.
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.
나는 그를 위로하고 있었지만,
채찍질하고 호되게 야단 치고 싶은 마음이 정말 목 끝까지 새어나왔고 혀끝에서 그 말이 튀어나갈 뻔 했다.
조언을 좀 들어보려고 네이버에 '남친, 이직' , '남편, 이직'을 검색해보니,
사람 안 변하니 포기하란다.
남친이면 다행이래.
그럼 나는?
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해?
내가 이 남편을 가장이라고 믿으면서 살 수 있을까?
내가 이 사람의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듬직한 아빠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?
또 어떤 식으로 위로하고 격려해서 다른 시작에 나서게 할 수 있을까.
SBS special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, 라는 다큐를 찾아보면서
내남편뿐만은 아니다, 이직과 재취업이 쉬운 직업군이다 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마음을 다잡아보지만(왜 내 맘을 다잡아야하지?)
답답하다, 끝도 없이 막막하고 밉고 원망스럽다.
어디 보내서 트레이닝이나 컨설팅, 카운슬링이라도 좀 받아야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.
마치 라라랜드의 엔딩 파트처럼,
그때 만약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.
그 와중의 나의 비타민, 예원베비☺️
더 나은 변화를 위한 선택이길 기도해본다.
+
내가 누군가를 멘토링하고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걸 즐긴다고 말한 것 때문에 또 이런 대상이 나에게 배정된건가....?
아오...